서사극의 뿌리, 칼리다사의 “샤쿤탈라“
프롤로그에서 작가를 만나고, 막이 내릴 때 깨달음을 얻고자 하면
서사적이고도 다양한 형식들, 만족할 것과 비판력을 원하면
또 “서사극“을 한 이름으로 포용할 고전극을 읽고 싶다면;
나는 그대에게 기꺼이 “샤쿤탈라“를 권하고 싶다.
그 밖에 그대에게 더 이상 추천할 희곡은 없다네.
칼리다사 (Kalidasa)는 굽타 왕조인 390-460년 경에 활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 고전 작가이다. 그는 교육받지 못한 일반 계층 출신인데, 칼리다사란 이름은 필명이다. 죽음, 파괴와 회복의 신 칼리 (काली, Kālī)의 종(Dasa)이 의미하듯, 이 일에 종사함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작가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여인상을 바탕으로 쓴 사랑시 이외에도 희곡으로 유명하다. 산스크리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세계문학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특히, 서사시 “구름 사자 Meghaduta“, 희곡 “샤쿤탈라Sakuntala“와 “우르파시 Urvasi“ 등으로 서구에 가장 잘 알려졌으며, “샤쿤탈라“는 가장 큰 영향을 준 최초의 인도 문학 작품 중의 하나이다.
1789년 윌리엄 존스 (William Jones)가 영어로, 1791년 포르스터 (Georg Forster)가 이것을 독역함으로써, 괴테, 헤르더와 쉴러등 독일 지성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로써 하이델베르크 대학에 인도학과가 설립되는 결과까지 낳게 된다. “샤쿤탈라“는 20세기 작가로 최고의 영향력을 끼친 브레히트 (Bertolt Brecht)가 현대 서사극 전형으로 삼은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