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문학사에서 20세기 괴테라 불리우는 브레히트 100주년 (1998년)과 보조를 맞춰 "브레히트 컴퓨터 인덱스 2000" (BCI2000)을 완성한 지도 어연 20년이 흘렀다. 그간 문학 연구, 특히 브레히트 연구에BCI2000의 적용 가능성은 한 실례로 집필한 “브레히트와 석가“란 논문이나 BCI2000이 제공한 자료를 응용해 연구한 논문 작업들에서 충분히 입증되었다. 하지만, 필요한 자료를 원하는 연구자들 모두에게 BCI2000이 다가가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일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따랐다.
일찌기 "마르가레테 스테핀 프로젝트"를 통해 브레히트 신∙구 전집 전산화와 인덱스화 작업이 인문∙사회과학 연구에서도IT (Information Technology 정보 기술) 시대에 인공지능의 장점을 도입하는데 머물지 않고 DT (Data Technology 데이터 기술 ) 시대를 준비함에 그 목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제반 기술적 여건과 충분한 이해 부족으로 애석하게도 연구 목적 범주 내에만 머물 수밖에 없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다. 물론 이런 작업은 1970년대 중반부터 괴테나 셰익스피어 연구자들에 의해 이미 출판물로 간행되었다.
이에 브레히트 120주년을 맞이하여 브레히트 시집, 개별시, 소네트, 서간집과 작업일지의 색인집에 이어 69, 70번째 eBook으로 "브레히트 이론서 - 용어 색인집" (1과 2)을 펴낸다. 본 색인집이 20.000여 쪽에 이르기에, 이런 작업은 디지털 콘텐츠가 아니고 인쇄 매체로는 거의 불가능한 작업이다. 하지만, 본 색인집은 20.000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용어 색인집으로서 브레히트 이론서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은 물론 연구 차원에서 접근하는 문학자들이 브레히트가 자신의 작품, 서사극, 연극공연과 동시대 문인들은 물론 자신이 전형으로 삼았던 동, 서양 문학에 대해 언급한 이론들의 용어를 빠른 시간내에 개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 본 색인집은 PC와 노트북은 물론 온라인상과 스마트폰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편집한 것이기에, 앞으로 브레히트 연구에서 새전집과 마찬가지로 없어서는 안될 기본서가 될 것이다.
본 색인집이 장래에 독문학은 물론 관련 학문의 발전을 위해 브레히트코드 (Brechtcode)를 통해 색인집을 뛰어넘어 각 연구자들의 연구주제에 따라 맞춤형으로 분석된 대량 데이트를 직접 온라인상으로도 제공받아 각종 연구에 이용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본 색인집 편저자 주경민은 경주 황성리에서 태어나 대구고등학교를 거쳐 성균관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난 뒤, 독일로 유학가 괴팅겐대학에서 석사를 마친 뒤 칼스루에대학 "브레히트 연구소 Arbeitastelle Bertolt Brecht"를 이끄는 크높 교수 아래서 브레히트를 연구하였다. 필자는 1988년부터 "마르가르테 스테핀 프로젝트"를 직접 운영하면서 브레히트 전집의 전산화 작업을 이끌었으며, 1998년 브레히트 100주년 기념으로 "브레히트 컴퓨터 인덱스 2000"(http://www.bci2000.de/)를 완성하는 등, 브레히트 전집 전산화와 브레히트 서사극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특별 관심 연구 분야로는 "브레히트 서사극과 동양극"이며, 국내 브레히트학회와 다른 출판을 통해 다수 논문을 발표해왔다. "브레히트 코드 BRECHT CODE" (https://www.brechtcode.com/)를 통해 120주년 기념 논문집 "브레히트 서사극의 참뿌리, 인도 산스크리트 연극"을 통해 이제까지 연구와는 달리 브레히트 서사극의 근원을 인도 산스크리트 연극에서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