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분트 »소네트 애가« - 한국 문단에 처음 소개하는 클라분트 문학
방랑자 클라분트는 소네트를 즐겨 쓴 시인은 아니었어.
고향땅에서부터 망명 끝까지 틈틈이 쓴 브레히트와 달리
이런 클라분트가 남긴 소네트는 고작 31편뿐이었지.
그중 30편은 “애도시“, 다른 한 편은 “이별의 소네트“였어.
결핵 앓던 클라분트가 스위스 ‘다보스‘로 요양 갔었어.
그곳은 토마스 만의 ‘마의 산‘으로 잘 알려진 곳이지.
요양 온 파사우 미의 여신, 피아니스트와 사랑에 빠진 거지!
그 사랑을 ‘평화‘란 뜻으로 ‘이레네 Irene!‘라 개명해 불렀어.
‘마의 산‘도 막진 못했지 그들 불타오르는 사랑을!
그렇게 하나 되어 결혼했고, 새 생명까지 잉태한 게야.
하지만 제1차 대전은 몰고 왔지, “코로나19“ 같은 “스페인 독감“을!
결국 ‘이레네‘도 잃고 조산한 어린 생명도 명을 달리한 게야.
요절한 사랑을 애도하며 매일 한 편씩 쓴 거야 소네트를!
독문학사에서 가장 감동적인 “애가“는 이렇게 태어난 게야!
클라분트 (Klabund, 본명 헨쉬케 Alfred Henschke, 1890-1928)는 1890년 11월 4일 오더 강변 크로센 (Crossen, 그 당시는 독일 땅이었지만 오늘날은 폴란드 땅)에서 태어나 1906년 결핵에 걸렸고 결핵으로 1928년 8월 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요절한 독일 시인이자 희곡 작가이다. 자신의 충동적인 작품들 (예를 들어 시집 “영원한 방랑자“나 “뜨거운 가슴“)을 통해 동시대 작가들 눈에 도덕적, 정치적으로 적대시되었으며 불타는 사랑은 물론 자신의 문학적 재능을 못다 발휘하고 요절한 천재 작가이다.
클라분트는 노자의 “도덕경“을 읽고 ‘도교를 믿는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할 만큼 심취했으며 동양시 (중국, 일본, 페르시아)들을 번안했고 중국 원곡 “백묵원 Der Kreidekreis)“를 번안해 당시 독일 무대에서 제일 많이 공연되었던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이 작품은 후일 브레히트의 “코카서스 백묵원“에 직접, 간접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상세한 것은 작가 연보 참조!!). 시인 벤 (Gottfried Benn)과는 학창시절부터 절친한 친구였으여 작가 브레히트와는 1920년부터 알고 지냈다. 요양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휴가차 오는 헤세 등 당대 평화주의자 지식인들과 교류가 많았고, 공개로 벨헬름 2세에게 제1차 세계대전에 반대하는 서한을 보낼 정도로 반전, 평화주의자였다.
편역자 주경민은 경주시에서 출생하여 대구고와 성균관대학 독문학과 졸업후 독일 괴팅겐대학과 칼스루에대학에서 독문학과 사회학 전공했으며, “브레히트 서사극과 동양 연극“에 대한 다수 논문과 저서들이 있다. 사이버 묵상편지 “그리스도의 편지“ 저자이자 “필라복음신문“ 편집인, 시인, 번역가로 활동하며 현재 독일에서 인문과학 분야 디지털콘텐츠사인 “BRECHT CODE“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도이치 어문학에의 도전≪ (공저)와 ≫서사극의 재발견≪ (공저) 를 위시해, 성경 읽어주는 남자 시리즈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28권) (eBook, 1999년), 개인시집 (3권) - ≫독일 오동나무에 걸린 시뒤집는 시인의 사랑≪, ≫사대강의 노래≪, ≫신앙시와 소네트 시편≪이 있으며, ≫브레히트 서사극 참뿌리, 인도 산스크리트 연극≪, ≫브레히트와 석가≪, ≫브레히트와 공자≪, ≫베르톨트 브레히트와 노자≪, ≫브레히트 서사극 - 동양 연극술 이전 연구≪, ≫서구 연극 변화시킨 3대 동양 고전희곡≪, ≫칼리다사와 샤쿤탈라≪, ≫브레히트 현대 서사극과 칼리다사 샤쿤탈라≪, ≫브레히트 일화≪, ≫브레히트 시 읽어주는 남자 1≪, ≫살아남은 자의 분노≪, ≫브레히트 서사극과 일본극≪, ≫브레히트 시어/용어 색인집≪ (쟝르별로 7권) 외 다수 eBook을 출간했으며,
역서로는 ≫천사의 유혹≪ (브레히트 소네트 시집), ≫브레히트 - 사랑을 사랑한 사랑시집≪, ≫발레로 유럽 무대에 잘 알려진 춘향전≪ (발레 텍스트), ≫칼리다사의 샤쿤탈라≪ (희곡), ≫브레히트 동극≪, ≫브레히트 동시≪, ≫브레히트 동화≪, ≫브레히트 아동문학≪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