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히트 (B. Brehct)와 묵자 (墨子 Mo-tse)
중국 고대 철학과 문학을 두루 접한 브레히트가
특별히 꼼꼼하게 읽고 이해한 뒤에
자신의 작품에 수용한 철학서를 언급하자면,
당연 묵자(墨子)를 손꼽을 수 있다.
이것은 바로 브레히트가
포르케 (Afred Forke, 1867-1944) 교수가 독역한
『사회 윤리학자 묵자와 제자들의 철학 저서』란
책을 통해서이다.
브레히트가 이 책을 열독했다는 사실은
자신의 작품에서 도처에 그대로 인용하거나
이해한 내용을 달리 표현했던 점은 물론이고
포르케 교수의 독역을 특별 제본해서
읽었던 사실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BCI2000의 도움으로 브레히트의 소설
『메티 / 전환의 서 (Me-ti / Buch der Wendgungen)』,
포르케 교수의 『사회 윤리학자 묵자와 제자들의 철학 저서』
그리고 한역 『묵자』를 비교, 분석해
브레히트가 묵자의 철학사상을 어느 정도까지 이해했는지
자세히 비교해 제시함으로써,
미래 후학들에게 연구 지침서로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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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 문학에 융합된 포르케 독역 「묵자」의 범위와 실상
브레히트만큼 중국
고전철학 자기 문학에 융합한 작가는 드물다네!
두루 섭렵했지: 노자, 공자,
장자에 머물지 않고 묵자까지
노자는 시에, 공자는 희곡에 그리고 묵자는 소설에 다룬 게지
이렇게 브레히트는 동·서양 철학을 융합한 고전작가가
되었다네.
브레히트는 노자, 공자와 장자와 더불어 묵자를 알게 되었네!
독역 『사회 윤리학자
묵자와 제자들의
철학 저서』란
책이지
베를린대학 중문학과
학술지 부록본으론 638쪽은 좀 두껍지
이렇게 1922년 독일에 묵가 사상이 알려지게 되었다네.
망명 전, 이미 이 책을 소장하고 흥미롭게 읽었던 게야.
망명지에 1934년 여름 아버지가 『묵자』를 가져다주었어.
깊이 연구한
건 물론,
별도 재본시킬
만큼 귀히 여긴 게야.
브레히트는 ‘강목‘보다는 ‘변증법‘과 ‘대화‘에 관심 두고 읽었어.
특히 대취(大取), 경주(耕柱) 그리고 귀의(貴義)에 관심 두었던 게야.
그는 『메티 소설』에 이 장들 내용을 직접, 간접적으로 인용했었어.
(2023년 2월, 독일 검은숲 언저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