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브레히트 (Bertolt Brecht, 1898-1956)와 동양 철학에 관련해서 한스 마이어
(H. Mayer) 교수는 1961년에 출간한 책 『브레히트와
전통 (Bertotlt Brecht und die Tradition)』에서 “극동 (Ferner
Osten)“이란 장에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서양의 기존 문학과 연극을 극복하고자
“브레히트가 동양에서 증인과 동조자를 찾기 위해 나섰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주장에 힘입어 1969년 김종대 『브레히트와 극동의 정신세계 (Bertolt Brecht und die Geistwelt des Fernen
Ostens)』란 하이델베르크대학 박사논문을 필두로 다양한 관련 학위 논문들이 나왔다. 이 연구 결과들이 브레히트 100주기 기념으로 출간된 새전집 (GBA) 해설에 그대로 수용되었다.
본서 “브레히트와 5대 동양 철인“은 필자가 오랜 세월 이 분야에 관심 가지고 철학자별로 연구해오던 글들을 함께
묶어낸 책이다. 본서에서는 앞선 연구들에서 도외시된 BBA 자료는 물론
브레히트 작품과 관련된 원전들을 바탕으로 기존 연구에서 범하고 있는 각종 오류들을 밝혀내 수정하고 보완했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 연구자들이나 후학들이 앞선 연구들 내용과 본서에서 제기하고 있는 오류들을
참고해 관련 주제들을 계속 연구하는데 지침서로 삼기를 기대한다.
필자가 2022년에 출간한 “브레히트 동·서 문학 융합“이란 책에서 제기했던 브레히트 연구사에서 원전 문제를 입증하고 원전을
필요로 하는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후속으로 출간했던 시리즈 “브레히트 문학과 연극에 융합된 명작 원서“들을 총정리하고 특별히 동양철학과 관련된 주제만 분류해 일반 독자들을 위해 한 권에다 별도 편집한 내용들이다.